
가족 구성원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 고통받을 때,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가족의 정신적 어려움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가 공유하는 집단 무의식과 카르마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심리학과 영성을 결합한 관점에서 가족의 치유를 위한 근본적인 접근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집단무의식으로 본 가족 카르마의 연결고리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문제는 과거의 카르마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자신의 전생의 카르마일 수도 있고, 부모나 조상의 카르마를 물려받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카르마와 집단의 카르마는 겉보기에 다른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비슷합니다. 비슷한 카르마를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어울려서 함께 문제를 풀어가기 때문입니다.
같은 집안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카르마를 가지고 있어서 이 시간에 함께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자녀가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자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님의 마음에도 풀지 못한 문제가 분명 존재하며, 자녀는 그 문제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가 어떤 문제를 억누르고 있었다면, 그 억눌린 감정과 에너지는 자녀나 후손에게서 더 확실하게 표면화됩니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세대 간 전이와도 일맥상통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아이의 잘못이라고만 여깁니다. 하지만 집단 무의식에 의해 우리는 하나로 얽혀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무의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가까운 가족은 가장 튼튼하게 의식이 얽혀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녀의 문제를 자녀의 문제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마음을 닦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가족 전체가 함께 정화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신이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마음의 문제는 무엇인지, 어렸을 때 괴로워했던 일은 무엇인지, 마음에 풀리지 않은 문제들을 꺼내서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일을 지속해야 합니다. 나의 마음에 있는 과거의 상처받은 기억들, 그런 문제들의 가장 근본은 결국 자기 사랑의 부족입니다. 사랑받는 경험을 충분히 하지 못했고,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마음을 자녀에게 물려주게 되는 것입니다.
호오포노포노를 통한 집단 의식의 정화
호오포노포노는 하와이 원주민의 전통적인 수행법으로,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네 가지 말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는 입으로 소리 내어 반복해도 되고, 마음속으로 계속 반복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호오포노포노를 널리 알린 조 비테일 박사는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치료를 받으러 오는 모든 환자의 질병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받아들이고,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 대부분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그게 왜 내 탓이냐? 이것은 불공정한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나의 잘못이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의 의식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하나로 연결된 존재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나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은 나도 그 사람의 의식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며, 내가 풀어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가족이라면 가장 가까운 무의식의 집단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는 내가 과거에 지은 죄에 대한 참회입니다. 내가 전생에 지은 죄, 또는 나의 조상이 상대방의 조상에게 지은 죄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는 나의 마음에 사랑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 네 가지 말을 진심으로 반복한다면 우리의 무의식이 정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카르마가 이런 방식으로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큰 카르마의 경우에는 직접 겪어서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이나 작은 일들의 경우에는 이렇게 마음에서 참회를 계속함으로써 닦아나갈 수 있습니다. 자녀가 우울증에 빠져 힘들어하고 있다면, 부모의 마음에도 힘든 것이 있는데 그것을 억눌러 놓고 겉으로만 긍정적으로, 겉으로만 열심히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마음에서 잡념이 올라오고 좋지 않은 기분이 올랐을 때마다, 그리고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도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하면서 사랑의 에너지를 그 사람에게 보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무조건적 사랑과 온전한 존재의 인정
사랑이란 무엇을 잘해야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잘하든 못하든, 어떻게 생겼든지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그 존재를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무조건적이고 온전한 사랑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이것은 좋고 이것은 싫다, 이것은 옳고 이것은 그르다"라며 좋고 싫음을 나누어서 사람을 대하다 보면, 상대방은 온전한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또한 나의 가족에게도 이분법적이고 분리적인 사랑이 아닌 온전한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녀가 우울증을 앓고 있을 때 "너 왜 우울증을 앓고 있니? 너 왜 그런 문제가 있니?"라며 문제가 있다고 바라볼 것이 아닙니다. 우울증이 있더라도 공황장애가 있더라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이것을 직접 표현해도 좋습니다.
만일 자녀가 수학 시험을 못 봤다면, "너는 비록 수학 시험을 못 봤지만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자녀가 말을 안 듣고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비록 너는 제멋대로 행동하지만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는 마음을 전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가 아프다면 "나는 비록 허리가 아프지만 허리가 아픈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고 이 아픈 부위를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품으면, 그 사랑의 에너지와 사랑의 빛이 커지고 결국에는 우리를 치유할 수 있습니다.
이 현실 속에서 우리의 삶은 뭔가 조금씩 문제가 있다고 보일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어디가 아프거나 다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내면의 신성, 내면의 영혼은 온전합니다. 우리는 이 우주를 구성하는 신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의 내면은 결함이 없고 온전합니다. "나는 온전합니다. 당신은 온전합니다"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믿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온전하다는 것을 알고 상대방이 온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겉모습만 보고 많이 판단합니다. "나는 뭐가 문제야? 저 사람은 뭐가 문제야? 얘는 뭘 잘못하고 있어?"라는 생각들을 다 놓아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근본적으로는 다 온전한 존재이며, 다 근본적으로는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입니다. 내가 주변 상황에 의해서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우쳐야 합니다.
무의식이 연결된 존재이긴 하지만, 또한 각자는 떨어진 존재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이라도 나와 다른 개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각자에게는 그 사람만의 공부할 거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스스로 잘 공부하고 풀어나가도록 격려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무조건 바르게 살아야 돼"라고 강요하거나 비뚤어지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공부하는 과정이 있다고 너그럽게 보아주는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의 정신적 어려움은 결국 우리 모두의 성장 과정입니다. 부모가 억눌러온 감정이 자녀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통찰은, 가족 치유가 개인의 노력을 넘어 집단 무의식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호오포노포노를 통한 참회와 사랑의 실천, 그리고 무조건적 수용의 자세는 갈등 중인 가족 관계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마음을 닦는 일은 남이 대신해줄 수 없지만, 내가 나의 마음을 닦음으로써 가족 전체의 의식이 함께 상승할 수 있습니다.
[출처]
본 글은 유튜브 '세정TV 마음공부' 채널의 '힘들어하는 가족을 돕는 방법, 호오포노포노 명상법'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하되, 필자만의 독특한 관점을 가미하여 새롭게 큐레이션한 글입니다.